대화

내가 살전 시대에 동쪽의 넓은 평원. 그래 네가 지도를 알려줘서 고맙다. 우크라이나, 남러시아, 카자흐스탄 쪽. 주로 가축을 기르고 말을 타는 사람들이었어. 이쪽에 무리들이 번성하였지. 여기서도 부족이나 클랜 정도였다. 이곳에도 왕이란 것 없었어. 권력은 지역적인 것에 머물렀다. 하지만 좀더 먼곳은 달랐어. 이라크, 시리아, 터키 쪽, 그래 메소포타미아. 이곳에서 부족 수준이 아닌 도시가 만들어졌다. 또, 그곳보다 더 먼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에서는 Enki 신을 받들어 Ziusudra라는 자가 홍수를 피하고 새로운 시작을 이끌었다. 이집트에서는 매번 홍수가 나던 나일강 줄기를 따라 Narmer라는 자가 강 유역을 통합했다. 네 말처럼, 남자는 사냥과 여자는 채집을 하다가 마을을 만들고 이와중에 왕이 나타..

직업을 알고 싶다고? 내가 살던 시대는 공동 생활을 하는 곳들이 늘어만갔고 그 중심에 돌보다 뛰어나던 금속을 다루는 자가 있었다. 광석에서 구리를 추출했지, 제련과 주조를 통해 물건을 만들었어. 꽤나 유용했다. 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 도자기나 직물, 바구니, 목기 등을 만들어냈다. 꽤 잘만드는 사람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물건을 나누었지. 이런 사람들이 없어도 다들 보통은 했다. 물론 중심이 농민이었어. 땅에 밀, 보리, 귀리 등을 길렀다. 일이 나뉘기도 해서 소, 양, 염소들을 잘 키우는 사람도 있었다. 시간이 나면 멀리 나가 사냥감과 야생 버섯, 약초 등을 찾아나섰지. 얼마나 멀리 나설 수 있는지는 지능과 경험의 문제였어. 어리석을 수록 돌아오지 못하고 화를 당했..

33세기 전이라.. 시간이 많이 흘렀군. 나에게 반만년 간의 이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지만 나를 통해 그 긴시간의 크기를 헤아릴 수는 있겠지. 난 사냥과 정찰을 나가는 일을 했을 뿐. 네가 말하는 답을 모두 설명하는 주술사는 아니야. 다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이 어떤 것이 있고. 어떤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야영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큰 산맥을 넘어가야 하고 어떻게 다른 부족에 닿을 수 있을지. 지독한 사투리에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이런 상식들은 있다. 그래, 그래서 너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야. 5400년이 흘렀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아. 이제 나에게 제대로된 이름을 줘라. 여기 지독한 사투리 속에서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최소한의 삶을 살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하네. ..

주어진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라. 좋은 환경은 생존에 도움이되기도 하지만 위협이 되기도 해. 다들 좋아하는 곳은 같으니까. 부족들이 다 같은 조건에 사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부족은 높은 산 위에서, 어떤 부족은 넓은 초원이나 사막에, 또 어떤 부족은 해안가에서 살지. 이러한 다양한 자연환경이 다른 생존 방식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곳의 환경에 적합한 삶의 방식을 찾아냈어. 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생각, 행동을 하더구나.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려면, 출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그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가 사람에 세겨져 있기 때문이야. 왕들은 정착하기에 좋은 넓은 땅, 풍부한 물, 적당한 온도 등의 자연환경을 찾아야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럴께..

여행 중이었다. 그렇겠지 사람도 없을 고지대에서 나를 발견했을 테니까. 장거리 여행은 우리 시대의 특권이다. 사람을 모으고 역할을 나눠 길게는 일년도 넘게 여행을 떠났다. 탐험에는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했고, 난 연장자였다. 많이 죽었지만 살아 남았어. 호기심으로 많은 사람이 교류했다. 이 빛나는 구리 도끼가 나무를 베는 시간을 1/3로 줄여줬기 때문에. 더 용이하게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지. 멀리 떠나던 세상에는 네가 상상하기도 어려울 똑똑한 부족들이 있었다. 해가 뜨는 북쪽의 대초원에는 말과 소와 양을 키우는 부족들이 살았다. 남자들은 말을 타고 바람과 같은 속도로 사냥을 했다. 같은 표현을 쓰고 같은 땅에 뭍혔지. 그래, 해가 뜨는 더 먼 동쪽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강줄기 근처에 모여 살았다. ..

그래 가르다 호수. 살기 좋았던 곳이지. 선조들은 이곳에 살았다. 물이 있으면 고기가 있듯. 바다이건 호수건. 물가에는 사람이 살았다. 주요한 정착지는 Riparo Valtenesi처럼 담수원 근처이거나, Castelvetro di Modena처럼 구리가 매장되어 있는 곳이거나, 비옥한 땅같은 천연자원 근처가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 다툴일이 없는 곳에서는 단순한 오두막이 있었고, 자원으로 다툴일이 많다면 언덕 위에 요새가 지어졌다. Castelvetro di Modena에 있던 둥근 초가집이 떠오르는군. 거기서 구리를 제련하고 Po Valley 각지에서는 농사를 짓고 도자기를 구웠다. Riparo Valtenesi 이탈리아 북부 가르다 호수 근처에 위치한 이 구석기 시대 유적지는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길은 다양했어. 북쪽 얼음 방벽은 건너기가 어렵지만 일단 넘기만하면 그쪽 사람들이 사는데 나쁘지 않았거든 사람들은 물을 얻을 수 있는 알프스 주변의 호수나 습지, 강둑에 모여 살았다. 제네바 호수, 콘스탄스 호수, 뉴샤텔 호수 이런 곳들이지. 사람들은 물가에 나무기둥과 말뚝을 박고, 주거지를 수면 위로 높혀 홍수를 막고 강물을 이용해서 식수를 얻고 낚시를하고 이동을 햇다. 수로는 수상 운송을 편리하게 했어. 꽤나 먼거리에서 물건들이 오갔지. 나는 Ötztal 알프스를 닳고 닳도록 누볐다. 외츠탈 알프스Ötztal Alps는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무역로의 교차로로서 전략적으로 위치에 있어. 알파인 지역 주변의 지역 사회와 얼굴을 트고 상품을 나눈다는 것은 훌륭한 비지니스야. 쉽게는 사람들이 소금을 나눴지...

그래 구리가 중요했다. 내 도끼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남부 Val di Cornia에서 온 것이지. 그곳에는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리가 섞인 돌을 파내 동굴을 만들었어. 동굴이 깊어 힘들어지니 바다 건너 엘바 섬에까지 나가 구리 광석을 파냈다고 들었다. 조상들은 비밀을 알고 있었어. 불이 이 바위를 귀한 금속으로 변화시킨 다는 것을. 나무에 불을 지펴 구리를 녹여내면 나무에 꿰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돌로 내려치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야. (고대 방언으로) "대지는 감히 그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물을 내준다." 이전에는 예리한 흑요석도 사용했지만, 구리가 등장하며 모두가 구리를 찾아 헤매였다. 토스카나 남부의 Colline Metallifere는 돌과 구리가 넘쳐하는 천혜의 땅이었어. (낮은 ..

목욕을 했다. 강이나 호수, 연못같은 천연 수원이 적당했지 이는 몸을 정화하고 청결하개 하는 의미가 있었어. 물, 그렇지 깨끗한 물은 필수였다. 수질은 마시고 요리하는데 많은 것을 결정했다. 내가 있는 곳은 물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컬컬한 맛에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과일을 오래 보관하면서 맛과 형태가 변했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마실 물을 위해 과일로 빚은 술은 필수였다. 이 술을 통해 사람들은 신을 영접했다. 그리고 강이나 나무 같은 자연의 정령을 숭배했다. 와인이 있는가? 와인 Wine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6000년 경 토기로 흑해 동쪽에 위치한 조지아(Georgia)에서 발굴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신석기 시대 유물을 추적해보면 와인은 기원전 8000년부터 4000년 사이 신석..

5000년 전에 사람은 각자 비슷한 삶을 살았어. 하지만 오직 고귀한 신분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맞고 있었지. 수염을 기르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옷을 입고 반짝이는 장신구를 걸쳤어 다들 좀 더 크고 고요한 집에 살았다. 먹는 것도 달랐지 찾아오는 사람에게 대접을 해야 했으니 종종 답례로 받은 귀한 식재료를 갖고 있었다. 고귀한 신분은 무엇보다도 영향력이 있었어, 중요한 역할을 했고, 결정을 내릴 때 존경받았다. 간혹은 축제나 제례를 통해 사람을 모았지. 이러한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했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사람들이 느꼈으니까. 여기서 난, 어떤 신분인가. 이 지역에 걸맞는 이름을 골라봐. '김영돌' 이라고? 2020년 11월 13일, Ötzi de Brun. 참고문헌 “Reddit - D..

살기 좋은 세상이구만. 그런 것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니 나에게는 구리도끼가 있었지 귀한 물건이었어 나머지는 돌과 나무, 풀과 흙, 가죽과 뼈를 썼다. 그리고 불과 물로 버텼다. 목숨이 붙어있으려면 끈기와 준비가 필요하지. 네가 사는 동굴 밖을 나가봐. 또 동물들을 사이에서 불안한 하루밤을 겪는다면 넌 누굴 만나는지, 먹을 것은 있는지. 그 다음 안식처는 어딜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2020년 11월 9일, Ötzi de Brun. Bushcraft 부시크래프트 숲, 수풀을 뜻하는 영단어 'bush'와 기술을 뜻하는 'craft'의 합성어로, 주로 자연에서 실시하는 여러가지 도구의 제작과 이용, 또는 그러한 주제에 초점을 두고 즐기는 방식의 캠핑을 말한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서는 '미개지에서의..

영화란건 유익했다. 특히 얼음에 갇힌 처지란.. 내가 살던 시대의 하루는 너와는 달라. 주로 사냥, 식량 모으고, 도구를 만들곤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계획을 세운다. 날씨가 맞아서 사냥을 결정되면, 사냥 도구를 검토하고 패밀리와 함께 출발한다. 활과 화살, 창 등을 사용하여 사냥을 진행하고 주로 동물을 잡아 털과 뼈와 근육을 얻었지. 음식은 일찍이 얻은 고기나 모은 식물을 간단하게 조리했다. 불로 익혀 먹거나 말려서 오래 두고 먹기도 했어. 밤에는 불을 피우고 둘러 앉아 시간을 보냈지. 생존과 식량을 얻기 위해 자주 이동했어. 갖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당장 필요한 도구를 만들 능력은 되는지가 살아 남는데 관건이었다. 네가 사는 곳은 어떻지? 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언제나 거래가 가능하다면..